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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법 (맥락, 공감 능력, 의도된 훈련)

winsome smile 2026. 7. 15. 18:47

목차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기술만 있으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스킬을 쌓고, 성과를 내면 자연히 인정받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조직 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기술이 제일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실이 꽤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습

    혼자 열심히 한다고 돈이 따라오지 않더라

    여러분은 지금까지 어떤 것을 가장 열심히 쌓아왔습니까? 자격증, 포트폴리오, 업무 스킬.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열심히 일하는 것과 실제로 성장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회사에서 급한 불을 끄느라 뛰어다니면서도 1년 전과 같은 자리를 맴도는 느낌, 한 번쯤 느껴보신 적 있으시죠?

     

    극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출발해 영국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된 켈리 최 회장의 이야기는 그 점에서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직원들에게 "저런 사람도 사장을 하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사람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스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직원의 마음을 읽지 못해서 사업이 흔들렸다는 겁니다.

     

    여기서 '사람 공부'란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무엇에 동기부여를 받고, 어떤 말에 상처받고, 어떤 방식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조직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인지(Social Cognition)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상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훈련입니다. 저는 이것이 '착한 사람 되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건 진화적 관점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고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더 강하고 체격이 좋은 호미닌 종들이 사라진 반면 협력과 공감 능력을 발전시킨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습니다(출처: Nature Human Behaviour). 개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는 약하지만, 집단 지성으로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곤충이 됐죠. 사람을 통해 돈이 흐른다는 말은 감언이설이 아니라 생물학적 사실에 가깝습니다.

     

    • 혼자 최대 3인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10인분, 100인분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 직원은 첫 번째 고객이다 — 내부 고객의 마음을 잃으면 사업 전체가 흔들린다
    • 급한 일에 쫓기는 삶은 10년 후에도 같은 자리에 있게 만든다 —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성장한다
    요약: 기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먼저다 — 직원도 고객도 사람을 통해 움직인다.

    공감 능력, 어떻게 실제로 키울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공감 능력은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남의 시선에 민감하거나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타인의 말과 행동을 '선한 의도'로 먼저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이 있습니다. 귀인 편향(Attribution Bias)이라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귀인 편향이란 타인의 행동을 해석할 때 상황보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를 과잉 해석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 퉁명스럽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구나"라고 단정하는 게 바로 귀인 편향입니다. 이 편향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이 사람 공부의 시작입니다.

     

    펩시콜라의 인드라 누이(Indra Nooyi) 전 회장은 이 철학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선한 의도로 가정하고 받아들여라"는 단 하나의 원칙이었습니다. 인도계 여성으로서 차별이 만연한 미국 대기업 회의실에서 그 원칙을 지켜낸 결과, 결국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됐습니다(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저를 향한 날 선 피드백을 처음에는 공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왜 저 말을 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니, 그 안에 제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같은 상황이 반복됐을 때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갈등이 오히려 신뢰로 전환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세상 기준에 맞춘 '착한 모범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하면서도 타인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것, 이 둘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게 진짜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 귀인 편향을 줄이는 연습: 상대의 말을 공격으로 해석하기 전, '왜 저 말을 했을까'를 한 번 더 질문한다
    • 선한 의도 가정: 상대의 행동을 나쁜 의도로 단정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멈춘다
    • 열린 마음(Open Mindedness):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연습 —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요약: 공감 능력은 착한 척이 아니라 귀인 편향을 줄이는 의식적인 훈련에서 시작된다.

    의도된 훈련, 오늘 딱 하나만 바꿔보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롤모델의 성공 스토리를 들을 때, 우리는 주로 어느 시점에 집중합니까? 대부분은 '결과'만 봅니다. 펩시 회장이 됐다, 7,000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따라야 할 것은 그들이 무명이던 시절의 '지루한 반복'입니다.

     

    여기서 의도된 훈련(Deliberate Practice)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의도된 훈련이란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직시하고 의식적으로 수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이 연구를 통해 정리한 개념으로, 단순한 반복과 의도된 훈련 사이의 차이가 전문가와 아마추어를 가른다고 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흔히 오해받는 이유가 바로 이 구분을 놓쳐서입니다.

     

    켈리 최 회장이 제안하는 '골든 모닝' 루틴도 같은 맥락입니다. 20분, 단 20분으로 구성된 이 루틴의 핵심은 분량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시각화 3분, 확언(Affirmation) 3분, 명언 필사 1분, 자기계발 독서 3분, 그리고 짧은 신체 운동 10분으로 이뤄집니다. 확언이란 내가 되고 싶은 상태를 현재형으로 선언하는 행위입니다. '나는 부자다'처럼 느껴지지 않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쑥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잠재의식의 알고리즘을 바꾸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루틴이 자기암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아침 루틴을 3주 넘게 실천해보니, 하루 전체의 집중력과 기분이 실제로 달라졌습니다. 뇌과학적으로도 아침 기상 직후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즉 의사결정과 집중을 담당하는 영역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에 외부 자극 대신 자기 중심의 자극을 넣는 것이 하루의 질을 바꿉니다.

     

    퇴근 후 저녁,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 이 순간, 제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흡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스킬이 무엇인지. 골든 모닝이든 선한 의도 가정이든, 전부를 바꾸려 하지 않고 딱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작심 3일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시각화(Visualization) 3분: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머릿속으로 미리 살아본다
    • 확언(Affirmation) 3분: 내가 되고 싶은 상태를 현재형 선언으로 반복해 잠재의식에 입력한다
    • 명언 필사 1분 + 자기계발 독서 3분: 3초마다 떠오르는 랜덤 생각의 알고리즘을 좋은 방향으로 바꾼다
    • 신체 운동 10분: 침대 정리부터 시작해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으로 몸의 각성 상태를 만든다
    요약: 의도된 훈련은 '많이'가 아니라 '매일 딱 하나'를 의식적으로 수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결국 제가 이 모든 이야기에서 가져온 것은 한 문장입니다. 어제랑 똑같이 살면서 내일이 달라지길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 사람 공부, 공감 능력, 의도된 훈련. 이 세 가지는 서로 별개가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훈련을 매일 조금씩 의식적으로 반복할 때, 관계가 바뀌고 기회가 따라옵니다.

     

    지금 당장 대단한 변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아침, 혹은 내일 아침에 딱 20분만 써보십시오. 그리고 한 달 뒤에 달라진 것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 작은 변화가 복리(Compound Growth)처럼 쌓인다고 확신합니다. 복리란 처음에는 느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성장 방식을 말합니다. 성장도 정확히 그렇게 작동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1TtbtYmSzL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