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엔비디아 차트만 들여다봤습니다. "그때 살걸" 하는 후회와 함께 다음 엔비디아를 찾겠다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제가 보고 있던 건 살아남은 것들뿐이었다는 걸. 망해서 사라진 종목들, 조용히 꺼진 기술들은 제 시야 밖에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의 함정에 제대로 빠져 있었던 겁니다. 시장은 왜 항상 내 예측을 비웃는가FOMC 금리 발표를 앞두고 저도 나름의 시나리오를 짰던 적이 있습니다.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맞히는 것보다, 시장이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실제로 금리가 오른 뒤 오히려 시장이 반등한 날이 있었고, 저는 그날 현금을 다 써버린 뒤라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삼성전자가 22만 원대, SK하이닉스가 155만 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역시 주식은 하면 안 됐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생각 자체가 틀렸던 게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의 준비 없이 시장에 들어갔던 게 문제였습니다. 하락장을 마주할 때마다 반복되는 이 혼란, 어디서 오는 건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하락장이 올 때마다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주변에서 "지금 안 들어가면 손해"라는 말이 돌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저도 그 유혹을 못 이기고 상투권에서 진입했다가 한 달 만에 큰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스스로를 꽤 오래 탓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이런 현상을 군중 심리(He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