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저축한 돈을 꺼내 여행을 가고, 할부로 원하는 물건을 샀습니다. 결국 통장 잔고는 늘지 않았고, 어느 순간 빚이 쌓여 있었습니다. '저축'이라고 불렀지만 사실은 미래의 소비를 위해 돈을 따로 빼둔 것에 불과했습니다. 자산을 모으는 것과 돈을 모아두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소비 습관 — '저축'이라고 부르던 것의 정체일반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따로 모아두면 저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돈의 용도가 결정적으로 중요했습니다. 3년 뒤 해외여행을 위해 매달 20만 원씩 적금을 넣었던 적이 있습니다. 만기가 되면 여행을 다녀왔고, 남은 건 사진과 추억뿐이었습니다. 그게 저축이 아니라는 걸..
월급날이 되면 잠깐 통장이 두둑해졌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험, 저도 꽤 오랫동안 반복했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낭비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밥값, 커피 한 잔, 필라테스 월정액, 옷 한 벌. 하나하나는 다 "이 정도쯤이야" 싶은 지출이었는데, 모아보면 통장이 비어 있었습니다. 취미와 문화생활이라는 이름 아래 매달 새어나가는 돈이 얼마인지, 직접 계산해본 날 꽤 오랫동안 멍했습니다.취미비용이 소득의 15%를 넘는 순간 벌어지는 일진심으로 건강에 투자한다고 생각해서 PT, 요가, 필라테스를 하나씩 다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각 비용을 합쳐보니 월 30만 원이 훌쩍 넘었는데, 그 당시에는 제 소득 대비 과한 지출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공연 한 편, 영화 두 편, 책 두세 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