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매수하고 나서 증권사로부터 "예수금이 마이너스입니다, 입금해 주세요"라는 연락을 받는 초보 투자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돈을 넣고 주식을 샀는데 왜 마이너스가 뜨는 건지, 저도 처음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혼란의 뿌리는 호가창을 읽는 법과 D+2 정산 구조를 모른 채 매수 버튼부터 눌렀던 데 있었습니다.호가창을 읽으면 지정가 주문이 보인다주식 앱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화면이 바로 호가창이었습니다. 숫자들이 위아래로 빼곡하게 쌓여 있고, 색깔도 제각각이라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호가창이란 현재 시장에서 팔겠다는 사람(매도 호가)과 사겠다는 사람(매수 호가)의 주문이 가격별로 쌓인 창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공개된 경매 현황판이라고 보면..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 주문은 전국 수십만 개의 주문과 한꺼번에 경쟁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는 꽤 오랫동안 그 경쟁에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 전혀 모른 채 버튼만 눌러왔습니다. 주문이 체결되면 그냥 됐다고 생각했고, 안 되면 그러려니 했습니다. 원리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호가창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가격우선·시간우선·수량우선, 세 원칙이 내 주문 순서를 결정한다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시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수많은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명확한 우선순위 규칙을 적용합니다. 이를 거래 체결 3원칙이라고 부르는데, 가격우선의 원칙, 시간우선의 원칙, 수량우선의 원칙이 그것입니다.가격우선의 원칙이란, 같은 종목을 사려는 사람이 여럿일 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주문을 먼저 체결해 준다는 뜻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