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한때 차트의 빨간 불 하나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눌렀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기업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종목에서 묶인 돈을 멍하니 바라보던 날,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그냥 도박을 하고 있는 건가." 기본적 분석을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 건 그 이후였습니다. 재무제표와 지표를 알면 적어도 '당하는 투자'는 피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몸으로 배웠습니다. 재무제표로 기업의 진짜 얼굴을 보다주식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마주한 벽이 재무제표였습니다. 용어가 낯설고, 숫자는 많고,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재무제표란 기업이 1년 동안 어떻게 돈을 벌고, 어디에 썼는..
제 자금이 크지 않다 보니, 처음 투자를 마음을 먹었을 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던 곳이 있습니다. 소액 주식들이었습니다. 주가가 1,000원이면 싸 보이고, 100만 원이면 비싸 보인다는 그 직관이 사실은 투자 실패의 출발점이라는 걸,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고 나서야 체감했습니다. 2025년 코스피가 8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주변만 맴돌다가 뒤늦게 들어간 저로서는, 이 기본 개념부터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가격이 싸다고 좋은 주식이 아닌 이유 — 가격 vs 가치주식을 처음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주가 숫자입니다. 500원짜리 주식은 싸 보이고, 80만 원짜리 주식은 무거워 보입니다. 그런데 그 숫자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즉 그 회사가 주식 한 주당 얼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