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여 살다 보면 '딱 지금만 버티면 은퇴하고 편하게 살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날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을 놓아버린 뒤 방향을 잃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는 주변 지인들을 지켜보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노후 준비의 진짜 핵심은 주식 종목 선택이나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곳에 있었습니다.은퇴 후 무기력함의 정체, FOMO 심리가 만든 함정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은퇴를 꿈꿨는데, 막상 주변에서 일을 그만둔 지인들이 1~2년 만에 무기력과 공허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퇴직 후 연금을 받으며 여행도 다니던 분이 "소속감이 없다, 너무 심심하다"는 말을 꺼냈을 때, 그게 제..
월급날 통장을 확인하고 잠깐 뿌듯했다가, 카드값 빠지고 월세 나가고 나면 어느새 텅 비어있는 경험, 저도 수년간 반복했습니다. 가계부도 써보고 신용카드도 잘라봤지만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건,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개념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었습니다.월급의 절반은 미래의 내 것이다 — 한계소비성향과 워킹클래스의 함정일반적으로 월급 300만 원을 받으면 300만 원이 온전히 내 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고, 그 믿음이 소비를 정당화해줬습니다. 한 달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써야지 하는 논리였죠.그런데 경제학에서는 이를 전혀 다르게 봅니다. 한계소비성향(MPC, Marginal Propensity to Consume)이라는 개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