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통장을 확인하고 잠깐 뿌듯했다가, 카드값 빠지고 월세 나가고 나면 어느새 텅 비어있는 경험, 저도 수년간 반복했습니다. 가계부도 써보고 신용카드도 잘라봤지만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건,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개념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었습니다.월급의 절반은 미래의 내 것이다 — 한계소비성향과 워킹클래스의 함정일반적으로 월급 300만 원을 받으면 300만 원이 온전히 내 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고, 그 믿음이 소비를 정당화해줬습니다. 한 달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써야지 하는 논리였죠.그런데 경제학에서는 이를 전혀 다르게 봅니다. 한계소비성향(MPC, Marginal Propensity to Consume)이라는 개념이 있..
월급날이 되면 잠깐 통장이 두둑해졌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험, 저도 꽤 오랫동안 반복했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낭비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밥값, 커피 한 잔, 필라테스 월정액, 옷 한 벌. 하나하나는 다 "이 정도쯤이야" 싶은 지출이었는데, 모아보면 통장이 비어 있었습니다. 취미와 문화생활이라는 이름 아래 매달 새어나가는 돈이 얼마인지, 직접 계산해본 날 꽤 오랫동안 멍했습니다.취미비용이 소득의 15%를 넘는 순간 벌어지는 일진심으로 건강에 투자한다고 생각해서 PT, 요가, 필라테스를 하나씩 다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각 비용을 합쳐보니 월 30만 원이 훌쩍 넘었는데, 그 당시에는 제 소득 대비 과한 지출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공연 한 편, 영화 두 편, 책 두세 권을 ..
아침마다 긍정 확언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려 하지만, 출근길에 올라타는 순간 그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정적인 생각을 억지로 눌러담으려 할수록, 오히려 그 생각이 더 크게 자리를 잡더군요. 1971년 충청도 공주 출신의 한 청년이 거울 하나만 붙들고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을 팔러 나섰을 때, 그가 먼저 바꾼 것도 바로 이 '생각의 방향'이었습니다.거울 앞에서 시작된 긍정 마인드셋 — 세일즈맨의 진짜 무기저는 예전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뻔한 자기계발 문구처럼 들렸거든요. 그런데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1971년, 가난한 한국에서 영어로 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집을 파는 일은 누가..
65세가 되면 기초연금이 자동으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 차면 나라에서 알아서 챙겨주겠지. 그런데 아버지 일을 직접 챙기면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기초연금은 신청하지 않으면 단 1원도 지급되지 않는 '신청주의' 제도입니다. 현재 전국 700만 명이 매달 34만 9,700원씩 받고 있지만, 자격이 되면서도 몰라서 못 받는 분이 무려 20만 명이나 됩니다. 이 글은 그 함정을 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씁니다.기초연금 수급 자격부터 의외의 탈락 사례, 그리고 기초연금 하나만 바라봐선 안 되는 이유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수급 자격: 통장 잔고만 보는 게 아닙니다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 하위 70%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복지 급여입니다. 2025년 기준 단독 가구는 월 소득인정액 247만..
65세가 되면 무조건 바로 신청해야 한다고 믿고 계셨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연기연금을 선택하시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믿음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매달 통장 내역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언제 받느냐에 따라 평생 수령액이 최대 66%p 차이 나는 제도, 제대로 알고 선택하셔야 합니다.조기수령 vs 연기연금, 어느 쪽이 진짜 유리할까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을 때 빨리 받는 게 낫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아버지는 당시 주변의 온갖 만류와 걱정 속에서도 연기연금을 선택하셨고, 지금 그 결과는 숫자로 고스란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는 정해진 수령 개시 연령을 기준으로 최대 5년 앞당기는 조기수령과, 반대로 최대 5년 늦추는 연기연금 제도가 있습니다. ..
7월 30일, 저는 사흘째 이어진 폭락장 속에서 -27%의 손실을 안고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종목은 역사적인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그 순간 느꼈던 패배감과 허탈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지나간 손실은 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투자는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식은 하면 안 돼"로 끝낼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제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 자체를 제대로 정리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투자 마인드: "한방"이 아니라 "내 삶"을 위한 것투자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부자가 되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막연히 큰돈을 꿈꾸던 저와 달리,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훨씬 소박했습니다. 20평대 아파트 한 채, 부담 없이 스타벅스 한..